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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

(4) 마음으로 불태워라 (from. 역행자)

C빌런 2022. 6. 1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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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모델 중 한 분이신 자청 님이 처음으로 전자책이 아닌 종이책을 내놓으셨다. 기존의 전자책보다 가격은 훨씬 저렴하지만 머리를 울리는 자극들로 가득한 알짜배기 책이라고 생각한다. 자청 씨도 말씀하셨지만 나도 자기계발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책을 집필할 정도의 실력을 있다는 점에서는 분명 나보다 뛰어난 사람일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람의 경험담을 읽을 시간보다 수많은 전문가의 토론, 실험, 검증을 통해 밝혀낸 이론들을 집대성한 인문학, 사회학, 과학, 철학의 서적들을 읽으면서 얻을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의 양이 더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자기계발서라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나의 능력이 부족해 높은 곳에 있는 지식과 경험을 이해하지 못하고 적용하지 못할 때 저 높은 곳의 사람은 아니지만 지식을 이해하고 적용한 상대적으로 가까운 성공한 사람의 노하우가 필요해질 때이다. 

  내가 자청 님과 견줄만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노벨의학상, 노벨과학상을 받은 전문가들이나 이재용 회장, 빌 게이츠 보다는 가까운 성공한 사람 중 하나이며, '역행자'는 그럼 관점에서 내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책이다. 

  진화심리학, 뇌과학, 심리학책들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점들이 있다. 상대에 대한 질투, 나에 대한 관대함, 비방, 비난은 우리에게 너무나 자연스러운 심리라는 것이다.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에 스스로 자책하거나 좌절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우리가 감정과 본능에 몸을 맡기는 '순리자'가 아닌 '역행자'가 되기로 했다면 감정의 방향을 인지하고 바꿀 수 있다. 

  '역행자'는 인간의 본성을 역이용하고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으로 가는 '7단계'에 대해 자청 님의 개인적 경험과 그동안 상담사로 활약하던 여러 케이스를 종합하여 집대성한 자청 님만의 이론이 담긴 책이다. 누군가는 1명의 사업가가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듣는 건 바보 같은 짓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내가 맡은 일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만큼 실력이 쌓였을 때야 비로소 무엇이 잘못되고, 비효율적인지 깨닫는 판단력을 얻게 된다는 것을. 가장 낮은 자세에서 배움을 구해야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을 테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힘들다. 우리 유전자가 자의식을 보호하기 위해 그런 태도를 가로막기 때문이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그런 점에 대해서도 지적하며, 1단계로 '자의식 해제'를 강조한다. 자신은 특별한 존재가 아니다.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특별한 존재가 아니기에 희망이 보인다. 많은 사람이 해낸 것은 나도 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실패는 필수적이다. 완벽한 신이 아니기에.

  사실 요즘 진행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의구심이 들고 에너지가 빠지기 시작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시 불태우기 시작했다. 지금 내가 하고자 하는 일들, 가고 있는 방향에 대해서 다잡아주는 이 책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오늘은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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